청계동 계곡에서 마친 전6회차 섬진강 따라걷기를 마친 청계동 계곡부터 이어 걷는다. 길은 아스팔트 도로다. 청계1교를 건너고 아스팔트 길은 계속 이어진다. 신기마을을 지나 곡성 섬진강 자연생태공원이 나온다. 연이어 곡성 야구장을 지난다. 장선마을 지나 동산마을에 이르자 섬진강 강폭도 제법 크게 넓어진다. 남원을 관통해 흘러오는 요천이 이곳에서 두물머리가 되기 때문이다. 동산리에서 길을 따라 올라가는 작은 언덕위에 동월정이라는 정자가 있어 쉬어가기 좋다. 섬진강가 요천이 만나는 합수부를 내려다볼 수 있어 경치가 좋다. 동산마을에 이르러서 섬진강 따라 걷는 길이 끊긴다.
8월의 뜨거운 더위와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흘러내리는 더위와, 섬진강 둑방길도 끊어지고, 강물도 그리 깊지않아 보인다. 물길로 지나보고 싶은 유혹에 급기야 강물을 따라 걷는다. 일부는 마을을 통해 다시 둑길로 나오기도 한다. 섬진강 둔치길로 나온다. 자갈길을 조금 걸어가니 이제는 풀 밭길로 변한다. 잡초가 무성한 풀밭에 사람이 다닌 흔적이 남아 있다. 풀들이 무릅까지 올라온다. 가장 자리는 키큰 풀이 있고 양쪽에는 수레 또는 자동차가 다녔는지 풀들이 다져 있다. 이런 풀길은 고달교 까지 이어진다. 고달교를 건너 천하제일 자동차학원을 따라서 고달교 밑에서 점식과 휴식을 갖는다. 누가 버렸는지 제법 큰 얼음덩어리가 있다. 얼음덩어리에 누가 제일 오래 있는지 내기를 한다. 더운 여름에 조금이라도 더위를 식히는데 도움이 됬으리라.
고달교에서 점심과 휴식을 갖고 다시 작은 자갈이 깔린 도로가 신리 들판을 지나고 이화교를 건너 오곡면읍내까지 이어전다.오곡면에는 옛 곡성역이었던. 섬진강 기차 마을이있다. 옛 곡성에서 가정역까지 섬진강 물길을 10㎞ 구간을 달리는 증기 기관차가 있다. 1998년 전라선 철도가 복선화 되면서 철거될 위기에 놓였던 구간을 곡성군에서 이 구간을 매입해 기차마을을 조성하고 관광용 증기 기관차를 운용하고 있다. 짧은 거리지만 증기를 내뿜고 기적을 울리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섬진강 물줄기를 감상하는 시간은 향수에 젖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가정역에서 내리면 두가교를 볼 수 있다. 두가교를 건너서 17번 국도와 맞은편 도로를 걷는다. 섬진강을 오른쪽에 두고 걷는다. 길은 아스팔트 길이지만 차량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다. 얼마 안가면 곡성천문대다. 곡성섬진강 천문대는 한국천문연구원에서 국내 순수 기술로 제작한 600㎜ 반사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는 주 관측실과 정밀도를 자랑하는 다양한 망원경이 구비된 보조 관측실 8m 원형돔 등이 시설되어 있다. 계속 걸어가니 예성교가 나온다. 오늘의 도보 끝점인 압록 유원지다. 보성강과 섬진강의 합류점인 이곳은 3만여 평의 넓은 백사장이 펼쳐진 이곳은 한여름 피서지로 널리 알려진 자연 유원지다. 여름에는 모기가 없어 가족단위 캠핑장소로 그만이다. 반월교와 철교가 나란히 강을 가로 질러 놓여 있어 운치가 뛰어나다. 또 보성강 하류에 유명 낚시터가 많이 있어 강태공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곳 압록유원지에는 「모기전설」이 전해 내려오는데 『강감찬 장군이 어머니를 모시고 여해을 하다, 이곳 압록유원지에서 노숙을 하였는데 극성스런 모기 때문에 어머님이 잠을 청하지 못하자, 강감찬 장군이 고함을 질러 모기의 입을 봉하였다.』고 한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아니면 섬진강의 시원한 강줄기 때문인지, 모기가 별로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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