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뫼마을→천담마을→구담마을→요강바위→원촌삼거리
물 맑은 섬진강은 전북 진안군 백운면의 팔공산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 발원한 물은 임실군의 옥정호에 잠시 갇혔다가 순창 남원 곡성 등을 굽이치고 여러 지천과 만나 전남과 경남의 경계를 이루며 남해로 흘러든다. 총 500리의 긴 여정이다. 옥정호는 섬진강댐 아래로 실낱같은 물줄기를 흘려보낸다. 이 물길이 구림천 등과 만나 제법 강물답게 굽이쳐 휘도는 곳이 임실군 장산리 진메 마을이다. 시인 김용택이 나고 자란 곳이다. 길 장(長) 메 산(山), 긴메를 주민들이 진메라 불러 진메마을이 됐다. 마을 앞 강 너머 산자락이 높이에 비해 옆으로 길게 뻗어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의 모든 집에서 강까지는 몇 걸을 되지 않는 전형적인 강마을이다.
50년도 더된 김용택 시인의 생가
관란헌(觀瀾搟) 김용택 시인의 서재
천담마을 까지 구부정한 길을 강을 따라 걷는 길이다. 인적 드문 섬진강길 가에는 들꽃이 지천이다. 진메 마을에서 강을 따라 내려가는 길은 비포장이다. 진초록의 풀섶을 양 옆으로 하고 길게 이어진다. 마을을 떠나 얼마 안가 왼쪽으로 한번 굽이친다. 진메에서 천담마을 까지는 그 흔한 전봇대도 하나도 없다.
그저 하늘과 물과 긴 산이 있을 뿐이다. 마을은 온통 산으로 둘러 싸여 있고 그 산과 산 사이를 강이 흐르고 있는 강변 마을 어디를 봐도 산이요 어디를 가도 물이 있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섬진강 500리 물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천담 마을에서 구담마을을 거쳐 장군목으로 흘러드는 물굽이를 꼽았다. 천담 마을은 유턴하는 계곡이 반환점이다. 천담 마을부터 구담 마을까지는 직선도로다.
겨우 차 한 대가 지나갈 수 있는 비포장 길을 걸으면 왼쪽으로는 부드러운 섬진강이 흐른다. 강둑을 따라 아기자기한 밭이 이어지고, 천담 마을 지나면 더 이상 차가 들어갈 수 없는 산길이 시작되는데 여기부터가 구담 마을이다.
정자에서 느티나무 군락 쪽으로 데크를 따라 이동하면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장소이다. 한국전쟁 전후, 한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주 촬영지가 구담마을임을 알리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아름다운 시절’ 외에도 ‘춘향전’ 등 다양한 작품이 촬영됬다
마을 앞으로 섬진강이 흐르니 강 마을이고, 산에 기댄 마을이니 산골 마을이기도 하다. ‘구담’의 유래가 여럿인데 섬진강과 관련이 있다. 하나는 마을 앞 강가에 9개의 소가 있다 해서 구담이라 하고, 또 하나는 마을 앞 강가에 자라가 유독 많아서 거북 ‘구(龜)’ 자가 들어간 구담이라 한다. 경사를 이루고 있는 비탈진 지형에 촌락이 형성된 것은 조선시대, 약 1680년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마을 인구 30명 정도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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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군락에서 마울 중심을 지나면 작은 산책로가 나온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강 건너편 내룡 마을과 이어진 징검다리가 나온다
섬진강에서 가장 경관이 빼어나다는 장구목(장군목)이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 장구목 가든 앞에는 요강 바위가 있다는데. 나는 보지를 못했다. 내룡 마을 사람들은 요강바위를 수호신처럼 받드는 모향이다. 요강처럼 가운데가 움푹 파인 이 바위는 깊이가 2m 폭이 대략 3m 무게는 무려 15톤 이란다. 한국 전쟁 때 이 바위 속에 몸을 숨겨 화를 면한 주민도 있다고 한다. 한때 도난을 당하고 되찾는 등 적지 않은 수난을 당했다.
장구목을 지나 다시 징검다리를 이용하여 섬진강을 건넌다. 섬진강을 왼쪽에 두고 걷는다.
길은 비포장 도로 이며 무량산 옆의 협곡을 지나간다.
입석마을 승강장 옆의 입석(선돌)
立石의 沿革
世宗大王 子 壽春君 八世孫 南平縣監 兼 羅州鎭官(위 尙立 號 松奄)과 密陽 朴鳳亨(號 兼濟) 두분께서 英祖 二年 (西紀 1727年)에 佛岩寺 종소리만이 山谷 寂寞을 깨트리는 立石에 定着 記念樹로 李氏는 정자나무를 朴氏는 팽나무를 심고 川邊에 나가 이 表石을 세우시고 이 村名을 立石이라 하였다. 同治 8年 (西紀 1869年) 3月25日 佛岩寺가 廢寺되어 道淵 僧이라는 마지막 스님이 本寺刹 林野를 趙鎭相氏에게 팔고 떠나면서 이 表石을 안고 “나는 떠나면 이슬과 같이 사라지지만 너와 우리 岩佛은 永遠히 이 고을을 지키리라”하며 울었다는 實話도 생생하게 얽혀있다. 道路工事로 西紀 1984年 8月27日 滿水灘 川邊에서 船波守 川邊 三距離로 移動 250餘年의 흘러간 神秘의 密話를 안고 靑史를 엮어가는 立石의 象徵이요 守護神으로 모시는 表石을 世上에 빛을 보이고저 壽春君 17世孫 李鍾洙가 表石碑를 謹竪하오니 立石의 將來는 囑望되오리 無窮하리 永世不忘하오리 오고가는 길손 맞어 벗님되오리
西紀 1986年 11月 2日 謹竪
壽春君 16世孫 李 重 燐
섬진강과 오수천이 합수하는 지점, 구미교가 멀리 보인다.
채계산이 바라 보이는 원촌 삼거링에서 오늘 도보를 마칩니다.
2010-06-06 섬진강따라걷기05(진뫼~원촌삼거리).gpx악플보다 더 무서운 무플, 댓글은 블로그 운영에 큰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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