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농촌 풍경에 마음이 탁 풀어지는 밭길을 지나면, 곶자왈처럼 무성한 숲길이 이어지고, 푹신한 숲길을 벗어나면 물이 마른 하천을 따라 가면 어느새 걸음은 바다에 닿는다. 돌담길, 밭길, 숲길, 하천길, 나무 산책로가 깔린 바닷길, 자잘한 돌이 덮인 바닷길, 고운 모래사장길, 마을길이 차례로 이어진다. 바다에서는 아름다운 섬 비양도를 내내 눈에 담고 걷는다. 걸을 수록 조금씩 달라지는 비양도의 모습이 흥미롭다. 한림의 바다에서 출발해 중산간의 마을과 밭, 오름을 돌아 다시 고내의 바다에 이르는 길이다. 한수리를 지나자마자 길은 바다를 등진다. 마을 올레의 시작이다.
지오름둘레길→저지오름정상→저지마을회관→저지고망숲길→나눔허브제약→소낭숲길→삼거리→오시록헌농로→굴렁진숲길→무명천산책길→월령숲길→무명천산책길→월령 선인장자생지→월령포구→해녀콩 서식지→금능포구→금능해수욕장→협재해수욕장→옹포포구→국립패류육종센터→한림항 비양도 도항선 선착장→평수포구→대림안길 입구→사거리→성노동농산물집하장
저지수등 뒷동산 구불구불한 자락길을 올라가는 길이다.
저지오름은 제주도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숲이다. 닥나무가 많아서 닥물오름이라고도 불렸다. 저지는 닥나무의 한자식 표현이다.
큰소낭 숲길은 큰소나무가 많은 숲길이다. 제주올레에서 길을 개척하면서 붙힌 이름이며 낭은 제주어로 나무를 뜻한다.
굴렁진 숲길 - 움푹 패인 지형을 제주어로 굴렁지다고 한다. 제주올레에서 새롭게 개척한 이 길은 굴곡이 있는 숲길이므로 굴렁진 숲길이라고 이름 붙였다.
월령리 선인장 자생지 – 월령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인장이 자생하는 지역이다. 해안 바위를 뒤덮은 선인장 야생군락은 천연기념물 제429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월령리에서는 뱀이나 쥐가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돌담에 선인장을 심었다고 한다. 월령리의 선인장은 여름철에 노란색의 꽃을 피운다.
월령에서부터 한림항까지는 걷는길은 내내 비양도를 바라보면서 걷는다. 조금씩 돌아앉는 비양도의 앞 모습 옆 모습을 빙 돌려가며 감상할 수 있다. 비양도는 1002년(고려 목종5년)에 분출한 화산섬으로 제주 화산섬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웅포포구(명월포전적지) - 삼별초 항쟁과 목호의 난 때 상류전을 치른 전적지이다. 1270년(고려 원종11년)에는 이문경 장군이 삼별초의 선봉군을 이끌고 이곳으로 상륙, 고려 관군에 승리를 거둠으로 처음으로 제주를 점거했다.1374년(고려 공민왕23년)에는 최영 장군이 3백14척의 전선과 2만5천명의 대군을 이끌고 상륙, 몽고의 목호3천기를 격퇴하였다.
제주 한림항
영새샘물-암반 위에 고여있는 연못으로 깊은곳은 1m가 넘는다. 옛날 이 연못 자리의 찰흙을 파다가 집을 짓자 자연스럽게 물통이 생기고 물이 고였다.제비들이 찾아와 노니는 모습을 보러 마을 사람들이 자주 찾았던 곳으로, 염세서물, 영서생이물, 셩새성물 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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