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귀도를 바라보며 수월봉과 엉알길을 지나 당산봉을 넘고 나면 ‘생이기정 바당길(새가 많은 절벽이라는 뜻으로 제주 올레가 붙인 이름)로 접어 든다. 눈 밑에서 갈매기가 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되는 길이다.
평지교회→신도생태연못→녹남봉정상→산경도예→신도바당올레→신도포구→소낭길→한장동마을회관→수월봉정상→엉알길→자구내포구→당산봉정상→생이기정→용수포구→너른밭길→충혼묘지사거리→복원된밭길→용수저수지→먼고돌담→특전사숲길→쪼른숲길→고목나무숲길→고사리숲길→하동숲길→고망숲길→낙천리 아홉굿마을→올레농장→용선달리
도원연못은 신도리(도원리)에 위치한 습지로, 철새들이 날아와 추운 겨울을 나는 곳이다.
녹남봉 산정에 원형 분화구가 있는 오름으로, 원형분화구 안의 화구원에는 삼나무로 울타리를 둘러 감귤원과 감나무가 조성되어 있다. 예전에는 녹나무가 많았다고 한다.
수월봉 차귀도, 죽도, 눈섬, 당산봉, 산방산, 한라산까지 제주 서부지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해발 77m의 봉우리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시원스럽다. 수월봉 아래 바다 쪽으로 깍아지른 듯한 절벽은 엉알이라고 불린다
수월봉에서 바라보는 바다
수월봉 절벽은 곳곳에서 맑은 샘물이 솟아 흘러‘녹고물’이라는 약수터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먼 옛날 수월이와 녹고라는 남매가 몸져 누운 홀어머니를 위해 오갈피라는 약초를 캐러 수월봉에 올랐다가 여동생 수월이가 절벽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동생을 잃은 슬픔에 녹고는 17일동안 울었는데, 이 녹고의 눈물이 바로 녹고물이라는 전설이다. 이 때문에 수월봉을 녹고물 오름이라고도 부른다.
엉앙길 수월봉 아래 바다 쪽으로 깍아지른 절벽 엉알은 큰 바위, 낭떠러지 아래라는 뜻이다.
수월봉 화산쇄설암의 퇴적구조는 화산학의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
당산봉의 원래 이름은 당오름이다. 옛날 당오름 산 기슭에 뱀을 신으로 모시는 신당이 있었는데 이 신을 사귀라고 한다. 이후 사귀가 와전되어 차귀가 되면서 차귀 오름이라고도 불렀다.
생이기정 바당길 제주말로 생이는 새, 기정은 벼랑, 바당은 바다를 뜻한다. 생이기정 바당길은 새가 살고 있는 절벽 바닷길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울철새의 낙원으롤 가마우지, 재갈매기, 갈매기 등이 떼지어 산다.
차귀도 제주에 딸린 무인도 가운데 가장 큰 섬이다. 자구내 마을에서 배로 10여분 걸리는 곳에 있다. 죽도, 지실이섬.와도의 세 섬과 작은 부속섬을 거느리고 있는데, 깍아지른 듯난 해안 절벽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다. 섬에는 시누대, 들가시나무, 곰솔,, 돈나무등 13종의 수목과 제주도에만 사는 해녀콩을 비롯한 82족의 식물이 자란다.
용수포구와 절부암 용수포구는 우리나나라 최초의 카톨릭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중국 상하이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귀국하던 길에 표류하다 도착한 포구로 이국적인 건축 스타일의 기념성당이 바다를 향해 언덕길에 지어져있다.
성당 바로옆 나무로 가려워진 절벽의 돌에 새겨진 절부암(節婦岩)의 유래는 조난당한 남편을 기다리다 비통하게 목숨을 끊은 조선후기 고씨부인의 이야기다. 풍랑을 만나 실종된 남편 강사철의 시신을 찾지 못한 아내 고씨 부인은 소복단장하고 용수리 바닷가 절벽의 커다란 팽나무에 목을 매었는데 그 직후 홀연히 남편의 시신이 바위아래의 물에서 떠 올랐다. 그 후 1866년 고종(3년) 이를 신기하게 여긴 대정의 판관(判官) 신재우(신재우0가 바위에 절부암이라 새기게 하고 부부를 합장하였다. 그리고 넋을 위로하기 위해 해마다 3월 15일에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다.
낙천리 아홉굿 마을은 현경면 낙천리는 350여년전에 제주도에선 처음으로 대장간(불미업)이 시작된 곳으로 불미업의 주재료인 점토를 파낸 아홉게의 구멍에 물이 고여 수원이 풍부한 샘(굿)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천개의 아름다운 의자들이 현대 설치 미술의 한 장면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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