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산(天冠山)은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으로 일컬어지는 해발 723m로 온 산이 바위로 이루어져 기암괴석의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산이다. 기바위, 사자바위, 부처바위 등 모양에 따라 이름을 가진 정상부근의 수많은 바위들이 하늘을 향해 삐죽삐죽 솟은 모양이 마치 천자의 면류관을 닮았다 해서 천관산이라 이름을 붙였으며 또한 천풍산(天風山)이나 지제산(支提山)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지제산이란 불교의 천관보살이 머무는 산의 이름이다. 그리고 옛사람들은 천관산의 수많은 바위들을 부처의 모습이나 탑에 비유하기도 했고,이 산에서 가끔 흰 연기와 같은 이상한 기운이 서린다고 해서 신산(神山)으로도 여기기도 했다.
지제산으로 불렸던 데서도 알수 있듯이, 이 산은 신라 때부터 천관보살 신앙의 터전이 되어 왔다. 신라 진흥왕 때 통영(通靈)화상은 이 산 자락에 천관사, 옥룡사, 탑산사, 보현사등 89개의 암자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고려 때까지도 울창한 숲속 여기저기에 암자들이 많았다는데 그 후 폐사되고 지금은 천관사만 남았고, 나머지는 절터만 남아있다.
천관사→구룡봉→환희대→연대봉→거북바위→천관산 문학관
산행 들머리인 천관사는 지금 송광사의 말사인데 행정구역으로 치면 관산읍 농안리에 있다. 번성했을 때는 89암자를 거느렸고 1,000여명의 대중이 운집해 수도 정진했으며 당나라 승려들도 이곳에 와서 불도를 닦고 돌아갔다는 말이 전해지지만, 지금은 옛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천관보살을 모신 소박한 법당에는 극락보전이라는 편액이 붙어 있고, 그 앞에 석등과 오층석탑 그리고 극락보전에서 좀 떨어진 절 입구 쪽에 고려 전기의 삼층석탑이 남아있다.
천관산 기암괴석들 네발로 기다시피 오르다 잠깐 쉬면서 조망을 해봅니다
幢幡·天主峯(당번·천주봉)
멀리서 바라본 구정봉
진죽봉 거석이 기둥같이 대장봉 중대위에 홀로 우뚝서 있는데 자그마한 조각돌로 그 밑을 고인것이 마치 사람이 만든것 같다.하면은 모나게 깎아졌교 두어자 위에 혹만한 조각들이 곁에 붙어있어 넓이와 길이가 판자 같은데 꼭대기를 뚫고 아래로 드리워져 멀리서 바라보면 흡사 배돛대에 자리를 걸어 놓은듯 같다. 불설에 관음보살이 불경을 돌배에 싣고 이곳에 와 쉬면서 그 돛대를 여기에 놓아 둔것이란다.
천관산 연대봉은 옛 이름은 옥정봉(玉井峯)이며 천관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고려 의종왕(1160년)때 봉화대를 설치하여 통신수단으로 이용 하였고 이후부터 봉수봉(烽燧峯) 또는 연대봉(煙臺峯)이라 불렀다.
삼동자석
불영봉 큰 바위들이 무더기로 쌓여 봉우리를 이루었고 네모꼴의 기둥 같은 그 꼭대기에 높이 솟아 엄숙함이 부처님 영상과 같다
포봉 큰 바위가 비탈에 붙어 터를 잡고 석봉이 그 위에 서있는데 세덩어리가 서로 붙어서 기이하게 만들어 졌다. 꼭대기 한가운데 깊이가 반자 가량 되고 샘물처럼 물이 고여 맑고 깊어서 사계에 마르지 않으며 물가운데 덩어기가 떠있어 둥근 자리 모양을 하고 그 위에 갈대가 살아 숲을 이루어 봄에는 순이 나고 가을엔 꽃이 피니 세상의 본색 그대로이다.
전설에 의하면 금해가 그밑에서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없다.
높이 15m 폭 9m의 7층 규모 문탑에는 국내 유명문인 39명의 작품과 육필원고, 연보가 캡슐에 담겨져 보관되어 있다.
예로부터 문림(文林) 고을이라 알려진 장흥군의 천관산 기슭에 조성된 문학공원으로 2002년 2월 개원하였다. 천관산 문학공원에는 이 지역 출신의 문학가인 한승원, 이청준, 송기숙을 비롯해 전상국, 구상, 안병욱, 문병란, 박범신, 이성복등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시인, 소설가, 수필가, 아동문학가의 글을 자연석에 새겨 넣은 54개의 문학비가 세워졌다.
장흥출신 문인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며 다양한 전통 문화체험 공간이다. 또한 작가들이 편안한 집필활동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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