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은(1915m)은 엄마품, 설악산(1708m)은 아빠품이다, 지리산은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가장 방대한 육산으로 어머니 품처럼 넉넉하다. 풍경만 따진다면 설악산의 화려함에 뒤지지만, 끝없이 펼쳐진 부드러운 능선길은 따뜻한 안도감을 느끼는 것은 지리산만인 것이다.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하자, 일행들이 조금은 편하게 산행하자며 중산리에서 순두류행 마이크로 버스를 타잔다. 체력도 별로인 나로서야 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도착지점에 언제나 꼴찌는 나였으니까.
중산리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되지 않아 버스가 도착한다. 등산복 차림이 아닌 사람도 많다, 아마 우리날에서 제일 높은곳에 위치한 법계사를 방문 하시는 분들인 것 같다, 한 10분도 채 못되는 시간에 순두류에 도착한다. 버스요금 및 시간표를 참조하기 바랍니다.
순두류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중산리에서 하는 것보다 약 3.6㎞ 정도 거리가 짧아진다. 그 거리만 해도 산길이니까 엄청나다, 자 이제 순례길인지 고생길인 문을 들어선다. 여기서 법계사 까지는 2.4km 남짓하다.
로타리 대피소까지는 그리 힘들지 않다. 내걸음으로는 2시간 정도 걸린 것같다. 여기서 천왕보까지는 약2㎞ 정도이지만 경사가 가파르다. 또 계단이 20개가 넘는것 같다.
여기가 개선문이라 불리는곳이다. 여기서 천왕봉은 800m라지만 장난이 아니다. 이번에는 사진에 없지만 아주 경사지고 긴 계단을 통과 하여야한다. 그 계단을 아래에서 쳐다보기만 해도 기운이 쭉 빠져버린다.
우여곡절 끝에 남한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해발 1915m인 천왕봉에서 사진 한 장을 담았다
통천문은 천왕봉에서 400m떨어저 있다, 천왕봉을 지키며 하늘과 통한다는 천연바위굴이다.
제석봉은 일대에 33만㎡의 완만한 비탈은 나무 없이 초원만 펼쳐저 있다. 한국전쟁 뒤까지만해도 아름드리 전나무 잣나무
구상나무로 숲이 울창하였으나 자유당 말기에 권력자의 친척이 제석단에 제재소를 차리고 거목들을 무단으로 베어냈고 이
도벌 사건이 문제가 되자 그 증거를 없애려고 이곳에 불을 질러 모든 나무가 죽어 현재의 고사목 군락지가 되었다고 한다
장터목에서 천왕봉으로 가는 계단에서
소지봉은 백무동에서 3.5㎞, 장터목까지는 5.5㎞이다. 그러나 소지봉에서 장터목까지의 등산로는 편하고 시간도 적게 걸릴 만큼 평탄하다. 그리고 부드러운 능선길에다, 산죽, 단풍나무, 참나무 숲과, 멀리 지리산 주능선, 하봉능선, 칠선계곡이 한 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경관 조망지이다.
하동바위는 행정구역상 분명 함양군에 있는데도 바위 이름은 하동바위이다. 하동바위로 불리는 데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득한 옛날 장터목에 장이 서던날 함양원님과 하동원님이 산 좋고 물 좋은 지리산상의 장을 둘러보기 위해 장터로 향했다.
두 원님은 뜻밖의 만남에 주변 경관은 아름다움을 찬탄하며 내기 장기를 두었다 내기 장기는 차, 포 양수 겹장을 부른 하동원님의 압승으로 끝났다. 내기 장기에 진 함양원님은 수중에 내놓은 변변한 것이 없었던 터에, 승자를 놀려준 요량으로 눈앞에 우뚝선 바위를 가져가라고 하였다. 설마 바위를 가져가겠느냐는 생각을 하면서, 이에 하동원님은 고맙다고 하면서 바위를 하동의 지명을 따서, 하동사람들의 바위란 뜻으로 「하동바위」라고 이름 지어버렸다. 그래서 함양 땅에 있으면서도 하동바위가 되어 버린것이다.
오늘의 목적지 백무동은 천왕봉 성모가 100명의 딸을 낳아서 세상에 내려 보냈는데 이 100명의 무당들이 팔도로 퍼져 나간 출구라 하여 백무동이라 불리었다. 천왕 성모의 딸들이 세상으로 나간 출구였던 백무동이야 말로 치성터로 제격이며 명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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