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8 [국내산행] 함양 황석산(약11km)
황석산은(1,190m)은 남덕유산 남녘에 솟은 범상치 않은 산이다.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분기한 진양기맥에서 뻗어 내린 두개의 산 기백, 금원, 거망, 황석 가운데 가장 끝자락에 비수처럼 솟구친 이 봉우리는 덕유산에서도 선명하게 보인다. 가을철에는 거망에서 황석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광활한 억새밭이 장관이다. 금원, 기백산과의 사이에는 그 유명한 용추계곡이 있다. 6.25 전쟁 때 빨치산 여장군 정순덕이 활약했던 곳이 바로 이웃의 거망산이다. 황선산성은 함양땅 안의 서하 사람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정유재란 당시 왜군에게 마직막까지 항거하던 이들이 성이 무너지자 죽음을 당하고 부녀자들은 천길 절벽에서 몸을 날려 지금껏 황석산 북쪽 바위 벼랑은 핏빛으로 물들어 있다. 서하면 우전마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