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01[국내산행] 광주의의 진산 무등산(1,1872m)
광주의 아침은 무등산을 통해 시작된다. 시내 동쪽 무등산은 어둠을 재끼고 신선한 아침 햇발을 구석구석 쏟아준다. 저마다의 마당에, 창문에, 식탁에, 머리위에 빛나는 하루가 시작된다. 빛고을 광주의 하루를 열어주는 무등산의 모습은 어머니의 품처럼 안온한 형상으로 감싸주고 있다. 하지만 산정에 오르면 상황은 달라진다. 솟구치는 돌기둥이 돌올하게 지주가 되어 있고 병풍이 되어 있다. 8천7백만년전에 일어난 화산 폭발이 가져온 경이로운 모습은 풍경으로 만나는 이에게는 자연의 위대함에 감응하게 한다. 뜻으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하늘 기둥이라고 한다. 인간의 염원을 하늘에 전달하는 나무 솟대처럼 저 돌기둥이 인간의 존엄과 평화를 지켜온 광주의 정신이라고 말한다. 세상이 어지러울 때 단 한번도 외면하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