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21[도보여행]지리산둘레길1 (수철~운리 약29km)
지리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지막, 평촌, 대장마을을 지나 산청읍을 휘돌아 흐르는 경호강을 따라 걷다보면, 한센인의 후유장애 회복시설인 성심원과 어천마을을 잇는 숲길은 세속의 번잡함을 뒤로하고 내면의 소리,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한다. 쉼없이 흐르는 강의 흐름을 느끼며 마을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순한 길이다. 이길을 지나면 웅석봉 턱밑인 800여 고지까지 올라야하는 다소 힘든 오르막과 탑동마을까지 간 내리막 임도를 품고 있다. 풍현마을과 어천마을을 이어주는 아침재, 웅석봉에서 흘러 경호강에 이르는 어천계곡, 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청계저수지가 아름답다. 단속사터였던 탑동마을에서 동서삼층석탑과 당간지주 그리고 산청 삼매 중 하나인 정당매를 만나 역사와 함께 걷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