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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도는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큰 섬으로, 이름은 8개의 큰 산이 있다는 뜻에서 산(()자를 합하여 돌산도(突山島)라 부른다. 그 섬에는 산등성이만 따라가는 산길이 있다. 산행인들 사이에서 돌산지맥으로 알려진 산길. 몇 해 전부터 종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1구간 : 돌산대교145114소미산무술목 과학관 (10/ 3시간30)

2구간 : 전라남도 수산과학관대미산183본산작곡재(8.9/ 3시간)

3구간 : 작곡재수죽산328갈미봉봉황산394274율림재(10./ 3시간30)

4구간 : 율림재금오산임포3거리(3/1시간)

돌산지맥 종주를 하기 위하여 전날 여수에 일행들을 만나서 술을 한잔하고 다음날 출발 전 기념사진입니다.

아침 7시경 출발지인 돌산공원에서 종주를 시작합니다. 돌산공원에 올라가면 1999년에 만들어진 여수 타임캡슐이 묻혀있는 조각상이 있고, 그 조각상의 뒤쪽으로 돌아가면 145봉으로 올라가는 돌산종주 코스의 첫 번째 입구로 들어서게 됩니다. 계속 가다 보면 군부대가 나오고 그 앞을 지나서 산길을 따라 오르내리다 보면 114봉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어제 많이 마신 술 때문일까 다리가 풀어지고 입이 바짝 타들어 가고 몹시 힘이 든다.

일행들은 이제 나를 앞서 나가기 시작한다. 그래도 포기치 않고 소미산을 지나 몽돌해수욕장과 해양수산과학관이 있는 무술목에 도착한다, 소미산은 높이 210m의 낮은 산으로 대미산과 무술목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산으로 대미산보다 작다 하여 소미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부근의 평사리 굴전 마을에서도 30분 정도 오르면 소미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외치도, 내치도, 혈도, 죽도 등의 섬들을 내려다볼 수 있다.

전라남도수산과학관과 몽돌해수욕장이 있는 무술목3거리에서 우측으로 50m 가량 이동 후 좌측으로 2코스의 입구인 대미산 자연 탐방로가 나온다. 나무계단이 나오면 본격적인 산길이다 30분가량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끝에 중간 휴게소를 지나 자연 동굴이 나타난다. 여기서 2~3분이면 샘터와 화장실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오른쪽으로 올라서면 월암산성이다.

길은 화장실 옆 이정표의 '월암' 방향으로 길이 이어진다. 이 길로 15분가량 내려가면 대미산 안내판과 고인돌이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월암고개 도로에 내려선다. 계속 가면 옛 성터가 남아있는 본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가파르고 묵은 길을 따라 10여분을 내려가면 작곡재가 나온다. 여기가 2구간 마지막 작곡재이다.

돌산지맥 종주중 가장 길고도 힘이 드는 코스는 작곡재 부터다. 성이 있는 고개라는 뜻의 작곡재를 가로질러 수죽산으로 향한다. 지칠 대로 지쳐버린 육체는 땅에서 발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 몇 걸음 가다 멈추기를 반복하며 무거워질 몸을 달팽이처럼 천천히 움직이면서 나아간다. 물이 좋고 대나무가 많은 수죽산은 샘이 있어 무지개를 자주 볼 수 있는 곳이다. 편백나무 숲과 대나무, 시누대 터널을 통과하면 주변 본산성, 갈구지산의 과녁산성과 비슷한 시기에 쌓아진 듯한 수죽산성에 이른다. 수죽산 능선을 따라 덕곡, 봉양마을을 지나 갈미봉을 넘으면 돌산 최고봉 봉황산이다 섬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봉황산은 해발 460m로 이웃 율림리, 서덕리, 죽포리에 걸쳐 있으며 예로부터 봉황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상서로운 모습이다. 394봉과 274봉을 거쳐 율림재에서 3코스를 마감한다.

여기서 4구간인 율림재금오산향일함임포3거리 까지 약3정도의 거리가 남았으나 지칠 대로 지쳐버린 심신과 시간으로 좀 찜찜하지만 여기서 산행을 종료 합니다.

2010-05-21 돌산지맥.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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