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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1(수철~운리).gpx

지리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지막, 평촌, 대장마을을 지나 산청읍을 휘돌아 흐르는 경호강을 따라 걷다보면, 한센인의 후유장애 회복시설인 성심원과 어천마을을 잇는 숲길은 세속의 번잡함을 뒤로하고 내면의 소리,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한다. 쉼없이 흐르는 강의 흐름을 느끼며 마을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순한 길이다. 이길을 지나면 웅석봉 턱밑인 800여 고지까지 올라야하는 다소 힘든 오르막과 탑동마을까지 간 내리막 임도를 품고 있다. 풍현마을과 어천마을을 이어주는 아침재, 웅석봉에서 흘러 경호강에 이르는 어천계곡, 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청계저수지가 아름답다. 단속사터였던 탑동마을에서 동서삼층석탑과 당간지주 그리고 산청 삼매 중 하나인 정당매를 만나 역사와 함께 걷는 길이다.

전날 산청읍에 도착하여 하루밤을 보낸뒤 이곳에서 아침을 해결한다.

산청터미널

오늘 도보의 시작은 이곳 수철마을부터 시작합니다.

평촌2교를 건너며

경호1교를 건넌다.

경호강은 남강(南江)의 상류부에 속하는 길이 32의 하천이다. 경상남도 함양군 남덕유산(南德裕山)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다가 지류인 덕천강(德川江)과 만나 진주시의 진양호(晉陽湖)를 이룬다. 진주에서 북동쪽으로 유로를 바꾸어 함안군 대산면에서 낙동강과 합류한다.

다시 내리교를 건너서

성심원 매점을 들려 시원한 막걸리와 맥주를 한잔하고 다시 어천계곡을 따라 간다.

5m의 지그재그길을 힘들게 웅석봉을 오른다. 아마 지리산 둘레길에서 가장 힘든 곳이 아닐까? 정말 힘들게 올랏다.

산청운리 정당매

신라시대 창건된 사찰인 단속사지에 있는 매화나무이다. 단속사는 조선시대 화재로 소실되고 현재는 3층석탑 2기와 절터만 남아있다. 정당매는 고려말 이 고장 출신의 통정(通亭) 강회백(姜淮伯 1357~1402)이 심었다고 전해진다. 수령은 약 630년이며 높이는 8m, 둘레는 1.5m이다. 강회백이 벼슬길에 나가 정당문학(政堂文學)이라는 벼슬에 올랐는데 이 벼슬이름을 따서 정당매(政堂梅)라고 부르게 되었다. 강회백이 고향에 들러 정당매를 보면서 지은 시가 전하고 있다.

遇然還訪古山來 (우연히 고향에 돌아와 예전의 산을 찾아보니)

滿院淸香一樹梅 (한 그루의 매화나무에 핀 꽃의 향기가 가득하네)

物性也能知舊主 (나무도 예전의 주인을 알아보고)

慇懃更向雪中開 (은근히 눈 속에서 나를 반겨주네)

단속사지 동·서 삼층석탑

단속사지의 법당자리 앞에 동·서로 세워졌던 통일신라 시애의 쌍탑이다. 기단은 이중으로 아래 기단은 각 면이 하나의 돌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평을 이루고 있는 지붕돌 아래에는 다섯 개의 주름이 있다. ·서 두탑은 양식이나 규모가 비슷하여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알 수 있으나, 서탑은 파손이 심한편이다. 상륜부는 노반 복발, 양화 등이 비교적 잘 남아있다.

1967년이 해체 보수 때에 서탑의 일층 몸돌의 위부분에서 부처님의 사리를 넣는 둥근 모양의 사리공이 확인 되었다 이 탑들은 신라계 양식을 따르면서도 다소의 생락을 보이는 9세기 석탑의 정형을 보이고 있다.

운리마을에서 도보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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